2008년 1월 11일 금요일

설 차례상 20만9649원 든다





‘올 설차례 비용은 얼마나 오를까.’

시민단체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올 설날(2월7일) 한 달 전부터 3차례에 걸쳐 설 차례용품 가격변동을 조사해 주목된다. 그동안 이 단체는 매년 재정경제부의 의뢰를 받아 설 10일전 한차례 가격조사를 해왔다.

흔히 설 성수용품 가격은 설 10일전쯤 최고조에 달했다가 설 직전부터 다시 떨어진다. 연초부터 주요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과연 올 차례비용이 얼마나 오를지’ 서민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1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7~8일간 서울 25개구 백화점, 할인마트,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 총 100곳의 설 성수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설 차례상비용(4인가족 기준)은 평균 20만964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설 10일전에 조사했던 차례비용(20만5431원)보다 2.1% 오른 것이다. 지난 2007년 설 차례비용이 전년(설 10일전 기준)대비 5.6% 올랐던 것보다 낮아 아직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밀가루와 조기 등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아직 가격이 안정된 과일과 채소류 등은 시기에 따라 가격변화가 심한 품목이다. 즉 설 물가는 급등할 공산이 큰 셈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배추, 밀가루, 식용유 등 22개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8개 품목 특히 단감, 배 등 과일과 일부 채소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설 차례비용 인상폭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가격상승폭만 봐도 지난 2007년 조사 때는 가장 상승폭이 컸던 양파가 45.0%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조사 때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배추(2㎏)는 가격 상승률이 무려 65.0%에 달했다. 밀가루(2.5㎏) 가격 역시 52.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양파의 경우 올해는 35.8%까지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단감 역시 이번 조사에서 31.9% 하락했다. 주부교실중앙회는 오는 21~22일간 2차 조사를, 오는 29~30일간 3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애연 주부교실중앙회 물가조사 담당자는 “밀가루와 식용품 등 일부 가공식품의 대폭상승으로 관련 품목가격이 벌써부터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설 차례상비용은 4인 기준으로 백화점은 26만8626원, 재래시장은 이보다 저렴한 11만7786원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의 4인가족 기준 구입비용은 20만5314원, 슈퍼마켓은 19만3708원이었다.



업태별로 재래시장이 4.6%, 슈퍼마켓 4.2% 등이 올라 상승폭이 컸다. 백화점은 0.6% 상승했으며 할인마트는 오히려 2.7% 내렸다. 결과적으로 재래시장을 주로 찾는 서민들의 체감물가의 오름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서울 25개구 백화점 21곳, 할인마트 33곳, 일반슈퍼 32곳, 재래시장 14곳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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