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개막
주변 밝기따라 레젤 변해
통유리로 프레임 없앤
LG 신개념 PDP TV등
관람객 눈길 사로잡아
“와, 주위 밝기에 따라 테두리색이 변하네.” “TV 전면이 통유리로 돼있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관람객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카멜레온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주변 밝기에 따라 테두리(레젤)색이 변해 일명 ‘카멜레온 TV’로 불리는 이 제품은 어두우면 검은색, 밝아지면 은은한 붉은 포도주색 등으로 바뀐다.
LG전자가 TV 전면부에 통유리를 사용해 PDP 화면과 화면을 감싸는 프레임의 경계를 없앤 신개념 PDP TV에도 발길이 몰렸다. 올 한 해 세계 전자시장의 문을 여는 ‘2008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디자인과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예년의 CES가 크기, 혁신적인 기술 등을 앞세웠다면 올해는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외형과 첨단 기능을 보다 쉽게 사용하게 만든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상상이 현실로 되는 세계로의 초대(Welcome to the World of Imagin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람객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렸다. 일명 ‘박종우 TV’로 알려진 2008년형 LCD TV인 카멜레온 TV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치 유리세공품을 보는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와 합작해 개발한 아르마니 TV도 선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31인치와 14인치 TV 앞에도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블랙잭2 등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앞세운 휴대폰 전시관에는 AT&T와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회사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LG전자도 발전된 디자인으로 승부했다. 전시공간 전면에 2008 전략디스플레이 존을 배치,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PDP TV와 신개념 LCD TV 시리즈를 대표작으로 내세웠다. TV전면부를 통유리로 한 PDP TV는 3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했으며 내장형 스피커를 채용, 깔끔한 디지인을 돋보이게 했다. 2008년형 듀얼 XD 엔진을 사용해 스포츠와 게임, 쇼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다 역동감 넘치게 보여줬다.
LCD TV는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화질을 조정하는 인공센서 기능이 특징. 신경을 쓰지 못했던 TV의 옆면에 붉은 조명을 써 실루엣 효과를 내고 화면 밑 버튼 조작 부분에도 은은한 빛깔을 냈다. 세계에서 두께가 가장 얇은 45mm LCD TV LG60 시리즈가 주목을 받았다.
안명규 LG전자 북미 지역 본부장 사장은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모두를 인정받은 쾌거”라며 “수상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V 제품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고급 오디오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히는 마크 레빈슨이 직접 튜닝한 프리미엄 홈시어터와 블루레이 디스크와 HD DVD 디스크 모두 재생 가능한 2세대 슈퍼블루 플레이어가 대표 작이다.
신제품 뷰티와 디자인을 강조한 비너스, 공전의 히트작 샤인 등을 앞세운 휴대폰 전시관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유럽 출시 5주 만에 31만대를 판매한 뷰티폰의 기세가 미국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LG전자의 기대다. 여기에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비너스와 글로벌 히트 모델 샤인으로 디자인 LG의 저력을 자랑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독자 부스를 만든 LG필립스LCD는 ‘퍼블릭 디스플레이’와 ‘울트라 슬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그린 테크놀로지’ ‘IT Tech’ 등 9개 존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선보였다. 정인재 LPL 부사장은 “올해는 친환경과 슬림, 동영상 응답속도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효용성과 편의성을 증진하는 디스플레이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14.3인치 크기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부드럽게 휘어지면서도 글자는 물론, 색상까지 선명하게 보여줘 전자종이의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LPL은 올해 12인치 흑백 제품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일렉도 별도 독립 부스를 만들고 디지털 영상가전과 휴대용 기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전시했다. 디지털 드림을 주제로 풀HD TV와 블루레이, DID, DDS, PMP, LCD TV등 생활속에서 사용 가능한 최근 출시 제품 혹은 연내 출시 예정인 제품 위주로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회장의 4분의 1을 상담실로 꾸미고 당장 생산, 판매가 가능한 제품을 주로 전시해 실리를 우선한 점도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낯선 우리 브랜드인 현대관도 눈에 띄었다. 현대종합상사가 미국 판매를 목적으로 별도 생산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특히 우리의 전통미를 담은 병풍에 46인치 모니터 8대를 부착한 스크린은 현지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국내 중견 동양화가인 이이남 선생님의 작품으로 구성했다”며 “예술과 첨단 기술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슬림한 디자인과 저소음이 특징인 로봇 청소기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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