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초부터 ‘금테크’열풍이 불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가격은 온스당 900달러에 육박했다가 881.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틀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을 비롯해 물펀드, 리츠펀드등 그동안 각광을 받아왔던 투자상품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이 올초대안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금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신한은행 종로3가 지점에는 금에 관해 묻는 고객들의 전화가 계속 이어졌다. 이 은행의 김삼진 과장은 “금 투자방법이나 향후 전망을 묻는 고객들의 전화가 평소보다 2~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골드뱅킹(은행을 통한 금 상품매매) 브랜드인 ‘골드리슈’통장계좌 잔고는 1월들어 하루평균 78㎏씩 늘었다. 지난해 12월 하루평균인 32㎏보다 배이상으로 증가한 것.
기업은행에도 금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금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펀드와 골드바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관련 상품을 출시하려는 시중은행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제금시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골드연동형 3호’를 14일쯤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금값상승률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 지난해 278억원어치 팔린데 힘입어 올 상반기 골드뱅킹을 시작한다. 기업은행 역시 오는 31일 금관련 예금 상품을 내놓는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른 금값 덕분에 일찌감치 금관련 상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기은SG골드마이닝 펀드의 경우 6개월 기준으로 2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에 1년전 가입한 고객은 30%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당분간은 금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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