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7일 목요일

금(金)나와라 뚝딱!






부동산·예금·주식 대신 제4의 자산 '금' 뜬다는데…

나도 金테크 해볼까? 세가지 방법 집중분석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金)이 재테크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국제 금값은 1월 초 온스당 833달러에 출발해서 14일 900달러를 돌파했다. 3년 전에 비해서는 약 215% 급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여파로 미국 증시가 계속 불안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安全) 자산인 금으로 대거 몰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최근 많이 오르긴 했지만, 더 오를 여지가 있어 금값 1000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예측한다. 상투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금값 상승에 대한 유혹이 만만치 않다. 부동산, 예금, 주식에 이어 '제4의 자산'으로 각광받는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방법①:금괴 투자… 사고팔 때 수수료 꽤 들어요

일반인이 금에 투자하는 첫번째 방법은 금 실물을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값이 오른 후 되파는 것이다. 일반 귀금속업체나 은행에서 살 수 있다.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순도 99.99% 골드바(금괴)를 팔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1㎏(3050만원), 500g(1525만원), 100g(305만원) 등 3가지 종류를 팔고 있다(가격은 14일 기준, 부가세 포함). 기업은행에선 1㎏짜리가 3130만원 정도다.



그런데 금 실물은 사고팔 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금 실물을 살 때엔 부가가치세, 거래수수료 등으로 추가 비용(13~15%)이 든다. 또 갖고 있던 금을 은행에 되팔 때에도 3~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신한은행만 재매입). 결국 금 실물을 투자용으로 구입한다면, 총 16~20% 이상 수익을 내지 않으면 손해인 셈이다. 은행 대여금고 등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도둑이 들까 봐 집안에 마음 편히 보관하기도 부담스럽다.



◆방법②:가상 투자… 환율 꼭 챙겨야 해요

전문가들은 투자 목적이라면 금 관련 금융상품 가입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통장에 금을 쌓아둬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보면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금 통장은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가 유일한데, 기업은행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골드리슈는 매달 조금씩 금을 적립하는 적립통장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자유통장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자신이 원하는 양(g)의 금을 구입하면 되는데, 펀드에 가입할 때처럼 약간의 거래 수수료(매매 기준가의 1%)는 내야 한다.



투자 수익에도 세금이 붙지 않고, 중도해지에 대한 불이익도 없다. 나중에 금 실물로 찾아가지 않으면 별도 세금이 없고, 실제 금으로 찾아간다면 부가가치세(10%)를 내야 한다. 신한은행 황재호 과장은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금 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폭락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며 "환율 하락 위험을 막으려면 선물환 계약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때 선물환 계약은 반드시 매번 은행 창구에서 처리해야 한다.



'골드리슈 금 적립통장'의 수익률은 지난 1년간 약 42.67%이고, 지난 3개월간은 약 22.61% 정도다(14일 기준). 신한은행의 금 거래량은 2006년 5555㎏에서 2007년 1만1553㎏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08년은 1월 11일까지 1259㎏나 거래됐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대안 투자처로 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황재호 과장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묻지마식 투자를 하게 되면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금값은 등락이 심하므로 장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10% 이하 정도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법③:파생 투자… 10% 이하로 분산시키세요

금값 상승기에는 금 관련 파생상품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나은행이 25일까지 판매하는 '골드연동형 주가지수연동예금'은 국제 금값에 연동해서 수익이 결정된다. 만기때 신규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최고 연 11%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원금 보장이 되며, 최저 가입액은 500만원 이상이다. 이 정도 수익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 금값이 오르면 금을 다루는 기업 주가도 오르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의 월드골드펀드, 월드광업주 펀드나 기은SG의 골드마이닝 펀드가 대표적이다.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는 1년 수익률(11일 기준)이 61.47%를 기록했다. 6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39%와 11.04%를 올렸다.



세계 유명 금광업체에 투자하는 월드광업주 펀드의 1년 수익률은 66.06%였다. 다만 금 관련 펀드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 이하로 분산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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