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7일 월요일

수입차의 유혹 We ♥ 2030






 올해 수입자동차 업계는 40여 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매년 70여 가지의 신차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박은석 과장은 “그동안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냈지만 이젠 웬만한 차는 다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은 이제 연간 판매량 5만 대를 넘어 6만 대를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그 때문에 각 업체가 신차에 쏟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실용적인 모델들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차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프리미엄=뒤가 뭉툭한 해치백 스타일의 인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차로 한국 시장을 공략해 온 브랜드들이 이른바 ‘프리미엄 소형차’를 표방하며 새로운 모델을 앞다투어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된 벤츠 ‘마이비’나 볼보 ‘C30’의 인기가 자극제가 된 셈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젊은 수입차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아우디는 엔트리급 모델인 A3를 9월 내놓는다. A3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터 운트 스포트’가 소형차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했던 인기 모델이다. 1.4~2.0L 모델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고급 사양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BMW도 1시리즈를 올해 중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BMW 1시리즈는 경쟁 프리미엄 소형차 중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 1시리즈는 소형차지만 BMW의 자랑인 강력한 주행성능과 고급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서는 현재 3도어와 5도어 모델이 팔리고 있고 쿠페형도 올 봄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 미니는 실용성을 높인 ‘클럽맨’을 출시한다. 기존 미니가 3도어로 뒷좌석이 좁은 게 단점이었다면 클럽맨은 뒷좌석 공간을 키우고 오른쪽 뒤편에 드나들기 쉽도록 작은 문을 추가했다. 뒷문도 위가 아닌 좌우로 열리게 해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했다. 푸조는 배기량 1.6L의 해치백 207SW를 5월 선보인다. 207GT보다 크기가 더 커졌고, 뒷좌석을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3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SUV

CR-V를 뛰어넘어라=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차 경쟁이 수입차에서도 치열하다. 특히 지난해 한 달 평균 300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킨 혼다 CR-V의 영향으로 각 업체가 실속형 SUV를 내놓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닛산은 CR-V와 직접 경쟁할 만한 소형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6월에 ‘티구안’의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 디젤의 경우 유로V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는 최신형 커먼레일 TDI 엔진을 장착한다. 값은 4000만원대 중후반.



 올 10월께 한국에 진출하는 닛산은 세 가지 모델(로그·무라노·알티마) 중 특히 배기량 2.5L급의 로그에 기대를 걸고 있다. 300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젊은 고객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SUV도 여러 모델이 새로 등장한다. 인피니티는 이달 말 두 번째 SUV인 ‘EX35’를 출시한다. 사각지대 없이 차량의 360도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모니터, 운전자가 차량 근처로 접근하면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는 시스템 등 세심한 편의장치를 갖춰 여성 운전자를 배려했다. 차값은 5470만원.



 볼보는 4륜구동의 XC70을 5000만~6000만원대에 내놓는다. 도심은 물론 산악지대에서도 주행성능이 우수한 ‘정통 크로스 컨트리’를 내세우고 있다.  BMW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X6를 9월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컨셉트로 기존 X시리즈와 BMW 쿠페의 디자인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디젤과 가솔린 모두 나온다.  지난해 디젤 SUV를 앞세워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렸던 랜드로버는 올 상반기에 ‘레인지로버’의 디젤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 랜드로버 차량 중 최고급 사양으로 값은 1억원 이상이다.



 ◆중형 세단

고급스러움과 합리성을 겸비=각 수입차 업체의 ‘주력 모델’은 뭐니뭐니해도 중형 세단. 국내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한번쯤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한 3000만~400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중형 세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실용성을 갖춘 디젤 세단이 특히 눈길을 끈다.



 혼다는 세계 최대의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는 어코드 신형 모델을 14일 출시한다. 1976년 처음 출시된 이래 160개국에서 1600만 대 넘게 팔린 어코드의 8세대 버전이다. 전보다 차체가 커지고 성능도 향상됐다. 기존 3.0L 모델의 배기량을 3.5L로 키우면서 최고출력도 275마력으로 높였다. 특히 정속 주행 시엔 6기통 엔진 중 3기통만 작동해 연료를 절약하는 VCM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4월 출시될 뉴몬데오는 포드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중형 디젤 세단. 유로Ⅳ 배기가스 기준을 맞춘 듀라토크 2.0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주행성능과 편의성, 안전성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값은 3000만원대 후반이다.



 재규어도 4월 X타입 2.2 디젤을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엔트리급인 X타입의 첫 디젤 모델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재규어는 이 모델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중형 세단 세브링의 디젤형을 3월 출시한다. GM코리아는 친환경 1.9L 디젤엔진을 장착한 사브 9-3 TiD를 상반기에 판매한다. GM은 신형 3.6L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캐딜락 CTS도 이달 중 출시한다. 지난해 미국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에 선정됐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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